전세사기, 주식사기.. '성공한 투자자'와 '사기꾼'은 어찌보면 한끝 차이일 뿐..

2023. 4. 28. 14:3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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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동안 빌라왕, 건축왕 등 전세사기 때문에 난리더니 그제부터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이런저런 나비효과를 불러오면서 뉴스 라인을 "사기" 라는 키워드들로 도배되고 있는 지경입니다.

SG증권발로 그제 급작스런 매물로 주가 폭락이 시작된 일부 주식들은 '주가 조작'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매물이 매물을 계속 불러오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또 이 주시들에 대해서 위험하게 '하따'를 하는 부나방들이 있는 듯 하지만 그거야 그들이 선택해서 하는 단타들이니 뭐..

해당 주식들은 대부분 그제 폭락 시작후 연속 이틀 하한가를 가면서 3일전 주가 대비 아래 선광의 종목 예시처럼 1/3 토막 정도로 단기에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거래량 없는 쩜하'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중간에 고민하면서 팔 수도 없는.. 게다가 주가 조작단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도 같이 팔 수 없이 떨어져 버리고 있다는게 큰 문제.

선광 주가차트

주가 폭락이 하루이틀 지나니 관련 피해 사례들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기 시작합니다.

신용대출을 받아서 대량으로 투자했다고 하는 사람에서 부터, 어제부터는 유명 연예인인 임창정 씨도 이 투자 그룹에 속해 있었다는 소식도 반복되어 뜨고 있습니다.

 
 

대규모로 투자 했다가 주가조작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하는 위의 뉴스 동영상을 보았을 때, 이 피해자들이 설명하는 상대방들은 대충 봐도 '아.. 이 사람들은 주식 사기단이겠네..' 하는 느낌을 풀풀 풍깁니다.

사실 이 피해자라고 인터뷰 한 분들도 정상적인 일반인이라면 '이 사람들 사기꾼 같은 냄새가 나는데?' 라고 느꼈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그럼에도 투자 결정을 하였다면.. 이들을 온전히 '피해자' 라고만 봐야할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피해자와 이익공동체의 그 중간쯤으로 봐야 하는지도)

여튼 이런저런 것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최근와서 '전세 사기꾼들'이나 주가조작을 통한 '주식 사기꾼들'로 드러나고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만약 여전히 '유동성 확대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었다면 이런 일들이 사기로 드러났을까요?

만약 완만하게라도 2021년 이후에 지금까지 계속 부동산이든 주식시장이든 계속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었다면 요즘 뉴스에 보이는 이들이 사기꾼으로 드러났을까?

아니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아마도 이들, 특히 전세(부동산) 사기꾼들은 '성공한 입지전적의 부동산 투자자' 들로 남았을 것이라 봅니다.

레버리지를 엄청 걸어 빌라를 대규모로 투자를 했다가 하필(?) 빌라 매매가와 전세가가 하락을 하니 세입자들을 염두에 두지 않은 사기꾼으로 드러난 것이지, 만약 이대로 빌라가 천천히라도 계속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었으면 이들은 아마도 부동산 카페 등에서 '영웅적인 부동산 투자 전문가'.. 가 되어 있었으리라 예상합니다.

어떻게 보면 일부의 '성공한 투자자'와 '사기꾼'은 달랑 종이 한장 차이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가 큰 레버리지를 일으켜 영국의 외환시장을 공격했을 때 영란은행이 손을 들어서 공격이 성공으로 끝났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그 때 조지 소로스가 털려 버리고 끝났었다면 지금 '전설적 투자자'로 남아 있었을까요.

어쩌면 조지 소로스도 그냥 '실패한 외환 투기꾼'으로 남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전 KBS 다큐로 나왔었던 일본 부동산 버블붕괴 전후의 동영상을 보면 유명 연예인들이 상승기 시절 부동산 투자로 거액의 수익을 계속 내면서 '부동산 투자 천재'로 받들여 졌다가 버블이 꺼지면서 '남들에게 큰 경제적 피해를 준 범죄자'로 낙인찍혀 버린 사례도 나오고는 합니다.

결국 시장의 전문가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상당수들도 '시장이 준 수익을 적당한 시기에 취한 것일 뿐'.. 그들의 수익의 절반은 운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국내의 부동산 시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만 잠깐 빠졌을 뿐 제대로 된 하락장을 맞은 적이 없다보니(금융위기 전후도 약한 하락장 정도) 그냥 계속 이런저런 적당한 이유를 뭐라도 붙여가면서 '부동산은 계속 오릅니다.. 저를 믿으십시오!'.. 라고 외치면 부동산 전문가, 또는 성공한 투자자라고 불려 왔습니다.

이제는 그랬던 그들이 하나둘 '사기꾼'으로 불려지기 시작하는 판인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이런 사기성 사건들은 꽤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동성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2020년대 후반 정도까지는 그 빈도가 계속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

아직까지는 주로 '빌라' 대상의 대형 사기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도(?)는 아마 아파트에 숨어 있으리라 예상이 됩니다.

빌라왕들이 왜 빌라를 대상으로 했겠습니까..

부동산 호시기가 더 간다면 아파트가 가격 상승률이 더 좋을 것은 뻔히 알겠으나 아파트에 비해 워낙 매매가-전세가 갭이 없어서 '작은 돈으로 대형 투자가 가능했기 때문' 일 겁니다.

요즘 문제되고 있는 주식 CFD 계좌 매매 같이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대규모의 자금을 움직이는 부동산 사기꾼들은 빌라 보다는 아파트에 숨어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직은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버틸만(?) 한 상태라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이겠죠.

2020년대 후반까지는 아마도 이 "수영장의 물"(유동성)이 '채워졌다.. 빠졌다..' 를 반복하면서 지금은 서서히, 나중 후반에는 급하게.. 전체적으로는 계속 빠져나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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