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6. 23:37ㆍ카테고리 없음
어제 스팀에서 월드워3를 설치해서 2시간 정도 플레이를 한 후 바로 배틀필드 2042를 설치했습니다. 월드워3는 일단 제 스타일이 아닌데 플레이 자체는 재미있어서 상위 호환이라는 배필을 깔았네요. 재미있는건 배틀필드2042가 월드워3보다 용량이 더 작더군요. 단순 타격감은 WW3가 약간 더 높은데 그 외에 모든 부분에서 초보자인 제게는 배틀필드 2042가 더 좋았습니다.
▲ 월드워3 배치 선택 화면
개인적으로 WORLD WAR 3는 좀 더 현실적이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FPS 게임입니다. 제 연령대에서 말하면 레인보우 식스보다 대중적이고 서든어택보다 답답한 FPS. 예전에 스페셜포스 느낌이 좀 나더군요. 이 부분은 딱히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다른데 있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바로 앞에서 만나서 쏴도 안 죽는 것, 오른쪽 버튼으로 스코프를 당기고 쏴야 맞는 느낌? 이 부분은 빨핑 문제도 있을텐데 어쨌든 게임을 처음 시작한 입장에서 매우 불편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적이 잘 안 보인다는 것, 마치 스나이퍼 전을 하는 느낌?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사망했는데 기둥 뒤, 벽 뒤, 계단 뒤 등 적군이 있더군요. 심지어 어두운 실내에 벽이 파인 구덩이에 적이 숨어서 쏘는데 그게 안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실성 높고, 실제같은거 좋은데 전 작품성 즐기려고 게임하는게 아니라 화가 나더군요.
세번째 문제는 기본 총기와 파츠 언락이 더럽다는 것, 일단 기본 총기 탄 퍼짐이 너무 심하고 반동도 심했습니다. 그리고 기본 총기에 부착하는 파츠들을 언락하는데 필요한 레벨까지 올리는데 꽤 시간이 들어갑니다. 순수하게 다른 사람들과의 전투로만 올려야되죠.
두번째, 세번째 문제는 취향 차이도 많이 타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게임을 제대로 서비스할거면 첫번째 문제와 서버 문제는 무조건 해결해야되지 않을까 싶네요. 배틀필드 2042 하위 호환이라고 하지만 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월드워3가 약간만 손을 보고 서버 문제만 해결되면 유료인 배필과 부분유료인 월드워3가 어느정도 유저 나눠먹기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참고로 전체적인 흐름이나 UI는 배필과 흡사해서 하위 호환 소리를 듣는것 같은데 느낌이나 스타일 자체가 배틀필드보다 느리고, 무겁고, 현실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비슷한 상품인데 타겟 층은 갈릴 수 있다는거죠.
어쨌든 2시간 정도 플레이를 하니까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싶길래 바로 배필을 깔았습니다.
▲ 캐릭터가 사망한 뒤 리스폰 위치나 장비 교체를 할 수 있는 배치 화면입니다. WW3와 똑같은 시스템인데 좀 더 보기 편하게 제공되고 있네요. 두 게임 사이에 배치 화면은 장단점이 각각 있는데 초보자에게는 배필이 더 보기 편해서 좋았습니다.
▲ 거기에 AI와 전투를 하면서 게임을 익히고 기본 총기 부착물 언락을 위한 포인트도 쌓을 수 있는 솔로 플레이 모드도 제공합니다. AI 병사 레벨을 중급자로 놓고 맵을 이것저것 경험해보는 중인데요. 컨퀘스트보다 브레이크스루가 더 짧아서 좋았습니다. 브스가 30분 정도, 컨퀘가 50분 정도 걸리더군요.
일단 AI와 플레이를 시작했더니 첫 타격부터 너무 만족했습니다. 줌을 안 땡기고 그냥 쏴도 어느정도 박히고, 박히는게 보이고, 적이 잘 보이더군요. 시야에서 놓친 적은 있어도 지나가는데 적인지, 아닌지 몰라서 안 쏜 경우는 없네요. 쉽게 말하면 그냥 달리다가 적이 보이면 일단 갈기면 됩니다. 내가 상황이 좀 더 유리하면 스코프로 당겨서 보면서 쏘면 되더군요. 그리고 병과를 보급병으로 하면 자힐이 가능해서 몇 대 맞으면 벽 뒤에 숨어서 힐도 하고, 지나가다 소생도 시키고 여러가지로 편했습니다.
▲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M5 총기가 반동도 크지 않고, 탄 퍼짐도 근거리에서는 심하지 않고, 노줌 상태로 그냥 갈겨도 잘 맞더군요. 거기에 AI 전으로 몇 킬 하니 2배율이 나오고 몇 판을 하니까 열화상까지 부착물 언락이 팍팍 되더군요. 거기에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T 키로 부착물을 갈아 끼울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이탈맵의 경우 크레인으로 오르고, 내리고 되고 낙사 데미지로 죽을거 같은 곳은 낙하산 펴고 내려오고 적 탱크에 힘들면 다음 리스폰은 공병으로 나와서 무반동포 한 방 쏴주면 되고요.
배틀필드 2042를 해보니까 딱 제 스타일입니다.
전 간 보고, 각 재면서 무겁고 멋지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스나를 못 하죠. 죽을거 뻔히 알아도 적들 모여있는데 돌진해서 수류탄 한 방 던지고 장렬히 전사하는 스타일 입니다. 그렇게 몇 번 하면 제가 들어가서 전사할때 다른 사람들이 뚫어주니까요. 잘 하려고 애를 써도 못 하니까 그냥 막 하는 스타일. 저한테 너무 잘 맞네요.
팀이 이기든, 지든 의미도 없고 그냥 쏘고 달리고 던지고 리스폰하고 그러면서 노는 느낌? 서든 어택 이후로 이런 비슷한 게임이 뭐가 있을까? 했는데 국산 말고 해외 게임으로 눈을 돌렸으면 해결되는 문제였네요. 아마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길 것 같습니다. 그래봐야 하루 1~2판, 1~2시간이겠죠.
뭐, 예전부터 배틀필드를 해 온 분들은 그전하고 달라진게 딱히 없다. 오히려 2024 들어와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망해서 다시 예전 시스템을 복구해서 좀 할만해졌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전 처음이라... 매우 재밌네요. 오늘 밤에는 한번 브레이크스루로 한번 얻어맞으러 멀티를 뛰어봐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RTX 4070TI를 샀으니 레이트레이싱, DLSS3 적용되는걸 해봐야되는데...당분간은 배필이나 할듯 합니다.
▲ 아직 비싼 글카를 애지중지 할때라 모니터 켜 놓고 하는데 71도 나오네요. 확실히 게임이 한번 피크로 몰리면 타스보다 더 갈군다니까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CPU가 더 좋았어야되나? 수냉 쿨러여야 했나? 이런 생각은 드네요. 뭘 하던 그래픽카드가 아니라 CPU가 엄청 갈궈지더군요. 쩝...